헤지펀드 고수익률 여전

헤지펀드 고수익률 여전 미증시·이머징마켓서 헤지펀드가 다른 펀드와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하는 헤네시 그룹의 자료를 인용, 올들어 폭락세를 보인 미국과 이머징 마켓에서 대다수 뮤추얼 펀드와 개인 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반면 헤지펀드는 큰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미 증시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이 평균 9.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치는 10월말 현재 나스닥이 15%폭락하고 다우가 5%하락한 장세를 감안할 경우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게 저널의 설명이다. 헤지펀드가 이와 같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단기매매와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펀드의 특성 때문. 이들은 나스닥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인 지난 2월 기술주가 폭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부분을 처분하는 발빠른 판단을 내린 것. 이후 단타매매로 자금을 운용하며 하락장에 대응한 이들은 기술주를 계속 보유하고 있던 뮤추얼 펀드보다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또 경제불안을 겪고 있는 남미와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에서도 헤지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혔다. 이들 시장에서 뮤추얼펀드와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헤지펀드는 30%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순욱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8: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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