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社, 윈도 2000 해적판과 전쟁

미국의 경제전문 CNNFN방송은 MS사의 새로운 운영시스템 「윈도 2000」이 출시되기도 전에 불법 복제본이 대량 유통되자, MS가 해적판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대한 일대 소탕전을 벌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MS는 불법 복제본을 수색, 쫓아내기 위한 가상 정찰견을 웹망에 파견하는 한편 CD-롬에 제품 정보를 새겨 진품 식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위조가 어려운 증명표를 부착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나섰다. MS의 신제품인 윈도2000은 오는 17일 샌프란시스코를 필두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미 지난 12월 컴퓨터 제조업체들에 일정량이 제공된데 이어 수십만명의 고객들에게도 시험용 소프트웨어가 배포됐다. 이같은 정식 경로를 통해 유통된 소프트웨어 외에, 무수한 복제본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확산되고 있다. MS사는 지난 1월중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윈도2000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웹사이트를 100개 이상 찾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복제본이 유통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해적판 유통이 MS사에 입히는 금전적 손실도 아직 계산되고 있지 않으나, 윈도 2000의 가격이 149달러부터 심지어 3,999달러까지 매겨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MS사는 지난 3년동안 윈도 2000개발에 10억달러의 비용을 투자해 왔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