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정상회담 추진

내달, 對北정책 전반적 협의… 美, 특사 방북계획 금명 발표 정부가 오는 10월 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밤 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의사를 교환한 뒤 미국은 이라크와는 달리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방식을 취해나가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미국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다음달 초 방북 등 구체적인 특사자격 방북계획을 금명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미가 지난 23~24일 잇따라 뉴욕에서 만나 방북 문제를 충분히 협의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이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25일 밤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대북특사 조기파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멕시코 APEC 정상회의 때 다시 만나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한 철도ㆍ도로 연결과 북일 정상회담,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동북아 새 질서 구축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의식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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