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인상땐 배분액도 500원 늘려야" 곽덕훈 EBS사장 기자간담


"교육에 대한 투자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것인 만큼 EBS의 안정된 재원확보가 절실합니다." 30일 기자들과 만난 곽덕훈(사진) EBS 사장은 "KBS의 수신료가 1,000원 인상되면 이 중 EBS에 배분되는 금액도 500원가량 늘려야 한다"며 수신료 대폭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최근 EBS가 다양한 정보기술(IT)을 접목, 서비스를 고도화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모두가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EBS의 재원마련은 눈에 보이지 않는 까닭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EBS는 KBS로 들어가는 가구당 수신료(2,500원) 중 2.8%(70원)를 받고 있는데 EBS 전체 예산 2,500억원 중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곽 사장의 주장대로 수신료 인상분의 절반인 500원이 EBS에 배분되면 전체 예산 중 수신료 비중은 35%가량으로 높아지게 된다. 곽 사장은 수신료 배분금의 대폭 인상이 필요한 이유로 재원의 쏠림현상도 들었다. 그는"EBS의 전체 매출 중 교재 판매금액이 40%나 되며 이 중 85%는 수능 관련 교재에 집중돼 있는데 교재비 수익은 콘텐츠 개발에만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영역의 개발을 위해 재투자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전환하고 대학생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유아ㆍ어린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수신료 배분액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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