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으뜸 살림 카드] "카드만 잘써도 5월 지출 확 줄어요"

할인… 포인트 적립… 무이자 할부…
특정 카드 정해 4월에 집중 사용 혜택 늘리고
가맹점·경품·문화 서비스 정보도 미리 챙겨야
취향대로 할인·우대업종등 선택 'DIY'도 주목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자녀 둘을 두고 있는 주부 이모씨는 요즘 가계부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5월이면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족 관련 행사가 많은데다 유독 이 맘 때면 친지ㆍ지인들의 결혼식이 많아 가계비 지출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유난히 돈 쓸 곳이 많아지는 가정의 달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드사들도 이 같은 고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최근 카드의 할인혜택이나 포인트 적립, 무이자 할부 기능을 대폭 확대한 맞춤형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들 카드를 잘만 이용해도 가계비 지출은 확 줄이면서 다양한 문화ㆍ레저 혜택 등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카드지출 절약 위한 4가지 팁=가계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살림꾼들이 몇 가지 팁에 따라 사전에 지출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첫째는 5월의 주요 지출내역을 항목별로 분류해 해당 항목에 대해 가장 많은 비용절감 혜택을 주는 카드를 고르는 것이다. 결혼한 카드회원이라면 배우자 등까지 포함해 가정마다 3~4장 이상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카드는 용도에 따라 특종 업종이나 특정 분야에 보다 높은 할인율, 포인트 적립률 등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5월 지출 내역을 의료비ㆍ외식비ㆍ여행비ㆍ교육비ㆍ쇼핑비 등으로 분류해 해당 항목에 대해 가장 높은 비용절감 혜택을 주는 카드를 5월의 카드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는 이렇게 정한 카드에 4월의 각종 가계지출 결제내역을 집중해 몰아주라는 것이다. 주요 카드 상품들은 회원의 전월 이용액에 따라 할인율이나 포인트 적립률 등의 혜택 범위를 차등적용하기 때문에 4월 지출을 특정 카드로 집중할수록 5월에 누릴 수 있는 절감혜택은 한층 커진다. 이때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할인율을 정하는 카드이용 실적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하자. 셋번째 팁은 5월의 지출예상 업종 가운데 높은 할인율, 포인트 적립률 등을 받을 수 있는 특별 가맹점 정보 등을 미리 챙기는 것이다. 이 같은 정보는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자신이 발급 받은 카드를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만약 스마트카드(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드)라면 이 같은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네번째 팁은 각 카드사가 할인ㆍ포인트 적립 이외에 제공하는 각종 경품, 무료 서비스, 무이자할부 정보 등을 꼼꼼히 챙기라는 것이다. 이 정보는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신문의 금융ㆍ경제면 기사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DIY형 카드'가 정답이다=특히 새로 카드를 발급 받으려 한다면 일명 'DIY (Do-It-Yourself)형 카드'를 주목해보자. 이는 카드 회원이 자신의 소비패턴이나 취향 등에 맞게 할인ㆍ포인트 우대 가맹점이나 업종 등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카드를 통칭하는 업계 용어다. 초기 DIY형 카드는 개별 가맹점을 일일이 세부적으로 회원이 고를 수 있도록 한 상품이었다. 그러나 이는 다소 복잡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최근에는 주요 업종별ㆍ분야별로 카드사가 5~10 안팎의 범주로 회원 우대 가맹점 패키지를 나눠놓고 이들 패키지별로 묶어 고객이 고를 수 있도록 한 패키지식 DIY형 카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들 카드 중에서는 매월 회원 우대 패키지를 바꿔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있어 다음달 가계지출 계획 중 비용 부담이 큰 업종을 포함한 패키지로 변경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