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아남그룹도 임원을 20%줄이고 경비를 30% 줄이기로 하는 등 재계에 긴축경영바람이 확산되고 있다.아남그룹(회장 김주진)은 27일 서울 본사에서 긴급사장단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비를 30% 감축하고 임원도 현재보다 20% 줄이기로 결정했다. 아남은 또 내년에는 반도체사업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신규투자를 전면중지하고 계획했던 투자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아남은 경비절감을 위해 접대비를 비롯해 통신비등의 소모성경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해외출장및 해외연수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아남은 그러나 국내경제여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반도체부문의 부천 메모리 일관가공사업(FAB)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1단계 공사가 끝나 2단계 작업을 진행중인 광주공장의 증설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