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계층에 문화프로그램 관람비용을 지원해주는 문화바우처사업에 복지카드 개념이 도입되고 수혜 대상도 크게 확대된다.
모철민(52)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26일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를 갖고 "문화바우처 수혜 대상을 크게 늘리고 사용 편의를 위해 문화복지카드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 차관은 "이를 위해 문화바우처의 수혜 대상과 범위, 예산 규모 등 세부사항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스포츠ㆍ관광바우처와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문화바우처제도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문화프로그램 관람비용을 1년에 5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며 홈페이지(www.문화바우처.kr)에 가입해 5,000포인트 한도 안에서 원하는 공연프로그램 등을 예매하도록 돼 있다. 올해 책정된 예산은 67억원.
모 차관은 이어 독립영화 제작 지원 과정의 압력 행사 등으로 논란이 돼왔던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의 거취와 관련, "문화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적절하게 판단해 처신했으면 좋겠으며 조만간 조 위원장을 만나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조 위원장이 칸영화제 출장 중 영진위 독립영화 제작 지원 심사위원들에게 국제전화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고 영화인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위원장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며 스스로 사퇴해줄 것을 기대해왔다.
모 차관은 또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 유치와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관련 부처와 합의했다"고 전하고 "예술인들과도 자주 소통해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