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역 신성장패러다임 모색ㆍ울산지역 세미나] (인터뷰)박맹우 울산시장

-동북아 경제중심 건설관련 울산광역시의 위상과 역할은. 울산의 3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은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고 울산항은 한반도 최동남단에 위치해 미국, 일본 등과 최단거리에 연결된 데다 최적의 항만조건을 갖춰 현재 액체화물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울산은 21세기 동북아시대의 도래와 함께 항만경제도시로 성장ㆍ발전해야 한다. -동북아시대 울산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30년간 국가경제를 이끌어 온 저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은 동북아 산업협력의 경제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지역의 특화산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유지하고 약점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전략산업의 클러스터 정책을 도입, 지역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데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또 울산은 단순공업도시에서 복합적인 항만산업도시로 발전돼야 한다. 현재 추진중인 울산신항만 건설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고 부산항과 기능분담을 통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연계 발전해야 한다. -울산 경제를 주도할 미래 전략산업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굴ㆍ육성할 것인가. 울산의 기본 전략산업은 자동차, 조선, 정밀화학이다. 미래의 전략산업도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 신소재, 텔레매틱스 등이다.이는 울산의 주력산업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제조업이 21세기에도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산업은 오토밸리를 조성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조선산업은 조선해양기술통합혁신센터를 설립해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석유화학은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울산의 경쟁우위를 지키는 핵심 역량이라면. 울산은 천혜의 항만과 양질의 생산기술인력 등을 지녀 기업경영의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클러스터가 형성되지 못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은 국내 최대 생산 집적지인데도 부품과 기자재의 지역내 공급비중이 매우 약하고 석유화학도 생산에 필요한 기초제품이 외부에서 공급되고 있다. 또 생산기능에 비해 연구개발과 생산자서비스, 물류 등 지식기반서비스 기능이 미약하다. 이에 따라 지역의 혁신역량을 결집하고 혁신 주체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중심의 지역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산업수도에서 글로벌 경제거점도시가 되기 위해 개방형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동북아경제중심 건설과 국가균형발전관련 울산의 애로사항과 해결방안은. 울산의 일부 주력사업이 국내외적인 공급과잉과 발전 단계상 성장후반기에 도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역산업진흥계획과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구축계획과 연계해 지역산업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자생적 발전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도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거나 잠재력이 있는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의 효율성을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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