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변동추이] 종합안정대책 앞두고, 매도·매수 ‘뚝’

`토지공개념`파장이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부동산시장에 불안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주간 부동산시장은 매수세와 매도세가 얼어붙어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0월 29일로 예정된 `종합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금 부동산시장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일부 아파트의 호가가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의 시작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주간 서울지역의 시세 동향을 살펴보았다. 서울지역의 일반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지난 2주전 상승폭보다 많이 둔화된 모습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3일 대비 10월 17일 현재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지난 2주전 오름세보다 약간 둔화된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25평형 이하 소형규모보다 49평형 이상 대형(0.45%)과 26평~38평형의 중형(0.42%) 아파트 상승률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2주간 1.1% 올라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분석됐으며, 영등포구(0.77%), 광진구(0.67%), 강남구(0.66%), 은평구(0.63%), 서초구(0.57%) 등도 비교적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동구(-0.09%)와 강북구(-0.04%)는 지난 2주간 매매가가 하락한 유일한 구(區)로 조사됐다. 일반아파트 가운데 2주간 상승률이 가장 컸던 아파트는 중계동 삼성아파트 43평형으로 평균 4,500만원 올라 4억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89년에 입주한 문정동 문정시영 18평형도 평균 2,250만원 올라 평균 2억 1,5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10월 17일 현재 지역별 평당 매매가(주상복합제외)는 강남구가 1,99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1,564만원), 송파구(1,39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는 일반 아파트를 비롯한 전 종목에서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의 경우 지난 2주 동안 평균 0.02%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주전 조사치 -0.01%보다 약보합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25평 이하 소형아파트가 제자리걸음을 보인 가운데 39평~48평형 중대형(-0.05%)과 26평~38평형 중형(-0.04%)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49평형 이상 대형아파트는 평균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영등포구(0.13%)와 성북구(0.12%), 중랑구(0.1%), 중구(0.06%), 종로구(0.06%), 강동구(0.05%) 지역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동구(-0.2%)와 강서구(-0.16%), 용산구(-0.12%) 지역은 비교적 전세가가 많이 내린 곳으로 조사됐다. 재건축단지들은 저밀도단지들의 매매가 하락세(-0.08%)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간 상승률이 일반아파트보다 높은 0.6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49평 이상(0.81%), 26평~38평(0.63%), 39평~48평(0.62%), 25평 이하(0.5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2주간 6.31%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영등포구(1.26%)와 관악구(0.95%), 강남구(0.87%)지역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밀도 사업승인 단지가 몰려 있는 송파구(-0.78%)와 그동안 강남권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받은 강동구(-0.55%)의 재건축아파트는 지난 2주간 유일하게 가격이 내린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재건축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송파구가 가장 높은 2,843만원으로 조사됐으며, 강남구(2,609만원), 강동구(2,325만원) 서초구(1,88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상복합아파트와 분양권은 2주간 각각 0.12%, 0.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분당 영향, 매매 2.4% 상승 `눈에 띄네` 매매 0.74%, 전세 0.01%로 오름세 지속 분당지역 아파트 값 상승이 심상치 않다. 그중에서도 기존의 중, 대형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이나 인천지역 상승률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 역시 지난 조사치에 이어 소폭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시세를 살펴보았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지역의 일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지난 10월 3일 대비 10월 17일 현재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제외)지역의 2주간 매매매가 상승률(0.74%)은 서울(0.4%)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분당지역 아파트 상승여파로 신도시 일반아파트가 2.4%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경기지역과 인천광역시도 각각 0.39%, 0.34% 올랐다. 평균 2.4% 오른 신도시는 26평~38평형 아파트(3.07%)가 시세상승을 주도한 반면 25평형 이하 소형아파트는 1.31%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지역별로는 분당이 2주간 5.45%올라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산(0.69%)과 평촌(0.49%), 중동(0.39%)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산본은 0.1% 오르는데 그쳤다. 0.39% 오른 경기지역에서는 하남시가 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용인시(1.24%)와 구리시(0.77%)도 비교적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동두천시와 안성시, 양주군, 포천군은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수도권(서울제외)지역에서 2주간 상승률이 높았던 아파트는 분당지역이 모두 상위를 휩쓸었다.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이매동 아름건영, 분당동 샛별라이프, 야탑동 매화주공4단지 등이 2주간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아파트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의 경우 매매가는 재건축단지가 몰려 있는 과천시가 평당 2,112만원으로 월등히 높았고, 광명시(913만원)와 하남시(721만원), 성남시(715만원), 구리시(702만원), 의왕시(681만원)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세가는 경기도(0.01%)와 인천광역시(0.1%)가 소폭 오른 반면 신도시는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9평~48평형이 0.04% 상승한 가운데 25평형 이하 소형과 26평~38평형이 0.01% 올랐다. 반면 49평형 이상 대형아파트는 0.01%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이 2주전과 같이 변동이 없거나 하락한 가운데 과천시(0.62%)와 화성시(0.39%), 하남시(0.37%), 남양주시(0.24%), 광명시(0.41%)등이 비교적 오름폭이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반면 양주군(-0.35%)과 김포시(-0.16%), 안양시(-0.13%) 등은 내림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7일 현재 전세가는 과천시가 평당 567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하남시(390만원)와 광명시(377만원), 성남시(320만원) 등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신도시가 1.26% 내린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3%와 0.11% 올랐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2.52%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용인시도 -0.12%를 기록해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광명시(0.6%)와 의왕시(0.54%), 의정부시(0.47%), 수원시(0.39%) 등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천지역 재건축 매매가는 0.11%를 기록했다. 재건축 평당 매매가는 과천시(2,471만원)와 산본(1,591만원), 광명시(1,577만원), 중동(1,363만원), 의왕시(1,198만원), 수원시(1,059만원)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규제로 투자자 발길, 서울 0.39% 상승 입주임박아파트 중심으로 중·대형 분양권 상승폭 커 고강도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앞두고 강남권으로 몰리던 뭉칫돈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특히 토지공개념 도입 등 특단의 부동산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에 단기투자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시장 움직임을 조금 지켜보겠다`는 입장. 이러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전히 부동산외에 뚜렷한 투자상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에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재현되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시장을 누르자 분양시장이나 분양권시장이 튀어 오른다. 시중을 떠돌고 있는 부동자금을 유인할 만한 투자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택시장이 잔뜩 위축돼 있지만 뭉칫돈들은 여전히 기회만 엿보고 있다. 분양권 값 상승폭도 더욱 커졌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10월 3일 대비 17일 기준으로 서울지역 분양권 값을 조사한 결과 2주동안 0.3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0월초 0.24% 상승률에 비하면 오히려 0.15%p 높아진 수치이다. 수도권 역시 2주동안 0.38% 올라 0.17%p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시장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분양권 시장으로 옮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소형평형 의무비율 강화로 대형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지면서 중대형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 규모별 상승률에서 39평~48평형인 중대형아파트가 2주동안 0.52% 올라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반면 25평이하 소형아파트는 0.12%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 역시 중대형아파트 분양권이 0.59% 올라 평균치(0.38%)를 훨씬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금천구가 2주동안 0.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강동(0.87%), 광진(0.66%), 관악(0.61%), 용산(0.59%), 서초(0.5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대문구(-0.16%), 동작구(-0.03%)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한 분양권은 역시 입주를 앞둔 분양권. 11월 입주예정인 강동구 성내동 대림e-편한세상 31평형은 2주전대비 3,500만원(10.4%)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3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또 12월 입주가 예정된 광진구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 57평형의 경우에는 2주새 6,500만원이 올랐고,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은 2주새 1억2,500만원이 올랐다. 평당 매매가는 강남구가 2주전 대비 평당 100만원이 올라 1,655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송파구도 평당 93만원이 올라 평당 1,398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반적으로 강남권 분양권 평당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대치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시장이 정부 규제책으로 싸늘하게 식었지만 입주를 앞둔 분양권의 경우에는 뭉칫돈이 대거 유입되면서 매수 문의는 꾸준한 실정”이라며 “하지만 고강도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앞두고 강남권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수요자들이 최근들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군포지역이 2주새 1.18%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용인(1.02%), 안양(0.68%), 의왕(0.49%), 구리(0.43%)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지역이 2주동안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내림세를 기록한 지역으로 꼽혔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기흥읍에서 분양된 코오롱하늘채 34평형은 2주새 2,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기는 내년 10월. 12월 입주예정인 신봉동 신봉자이1차 33평형도 2주새 1,500만원이 올랐고, 죽전동 현대I-Park1차 32평형도 2주새 1,2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부동산플러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