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이돈구)은 내년 761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사유림중 산림경영에 적합한 산림 1만1,470ha를 매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산림청은 안정적 탄소흡수원 확보와 산림생태계 보전 등의 목적으로 매년 사유림 매수사업을 추진중이며 개인이 소유하고 있으면서 관리가 잘 안 되는 사유림을 사들여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가능한 국가 직영임지로 전환하고 있다.
산림청은 내년중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을 보호하고 소양강댐 탁수 유입을 감소시키기 위해 소양강 상류지역과 백두대간보호지역내 토지를 사들여 산림으로 복원할 계획이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한라산 주변의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이면서 이 지역 지하수의 원천인 곶자왈 생태보전림 주변도 지속적으로 매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유림 비율이 낮은 충청ㆍ전라ㆍ경상권 일원을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해 국유림이 전국적으로 균형있게 분포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ha당 29.34t으로 소나무의 3.8배나 우수한 대나무 숲을 발굴해 매수할 예정이다.
매수 가격은 2개 감정평가기관이 평가한 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결정하는데 이 중 평가기관 1개는 매도자가 추천할 수 있다. 2년 이상 산지를 보유한 자가 국가에 매도할 경우 201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의 100분의 20에 상당하는 세액을 감면받는다.
김성륜 산림청 국유림관리과장은 “우리나라는 내년 이후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배출감소 의무당사국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안정적 탄소흡수원 확보 차원에서도 국유림 확대가 절실하다”며 “2008년에 수립한 국유림확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4조7,200억원을 투입, 사유림 53만3,000ha를 매수해 현재 24.2%인 국유림률을 안정적 탄소흡수원 확보 수준인 3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