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국제강 브라질 고로건설 지분 20% 참여

포스코가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동국제강과 브라질 발레(Vale)가 추진하는 브라질 제철소 사업 계획에 대해 보고하고 20% 수준의 지분 참여를 추진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동국제강이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와 손잡고 브라질 북동부의 세아라(Ceara)주 페셈(Pecem) 공업단지 내에 연산 3백만톤 규모의 고로를 짓는 내용이다. 동국제강은 이 고로에서 주력 제품인 후판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제품인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브라질 및 미주 시장에 다양한 철강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로 경험이 없는 동국제강은 세계 최고의 고로 운영 노하우를 가진 포스코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동국제강 측 제안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포스코건설과 함께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포스코 측은 “미주 지역 철강사업에 대한 안정적 소재공급 기지를 확보하고 브라질 시장 진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의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와의 협력관계도 강화될 것”이라고 투자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동국제강과 발레는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동국제강 및 발레와 상세 설비계획 등에 대해 추가로 논의한 뒤 이사회 승인을 통해 투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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