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둘리] 캐릭터사용 화장지등 생산 부도 극복 온힘

IMF한파로 부도를 낸 한 지역중견기업이 국내 대표적 캐릭터와 협력, 국내시장점령에 나서 성공여부에 관심을 끌고 있다.국내 대표적 화장지 생산업체 (주)모나리자(회장 변태섭)와 (주)둘리나라(대표 김수정)의‘아기공룡 둘리’가 만난 것이다. 부도이후 회사정상화의 길을 밟고 있는 (주)모나리자는 ‘아기공룡 둘리’라는 캐릭터와 협력, 국내 시장에 진출에 외국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주)모나리자와 ‘아기공룡 둘리’는 화장지 주요 소비자인 여성과 아이들이 ‘아기공룡 둘리’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이를 상품화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 캐릭터를 더욱 널리 알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성들과 10대 청소년들이 파스텔톤의 팬시상품을 선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쁜 상품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모나리자와 (주)둘리나라는 우선 화장지와 크리넥스티슈, 유아용 물티슈, 휴대용티슈 등에 ‘아기공룡 둘리’캐릭터를 우선 활용키로 합의해놓은 상태다 (주)모나리자는 현재 ‘아기공룡 둘리’를 브랜드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이달중으로 상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아래 막바지작업에 땀흘리고 있다. (주)모나리자가 이처럼 국내 유명 캐릭터와 손잡고 다시금 소비자에게 다가갈수 있게 되기 까지는 연초 부도이후 전직원의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IMF이전 큰 어려움이 없었던 (주)모나리자는 IMF이후 원자재값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자금난에 봉착하게 됐고 급기야 지난 1월15일 부도를 내고 말았다. (주)모나리자의 부도는 연이어 한가족인 (주)태평양제지의 부도로 이어졌고 회사가 문을 닫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에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주)모나리자와 (주)태평양제지 직원들은 IMF와 부도라는 이중고를 건너기 위해 동료직원 100여명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으면서 부도업체 상품을 팔기 위해 전직원 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까지 상품판매전선에 뛰어드는 등 회사살리기 총력전에 나섰다. 이같은 전직원과 직원 가족 모두의 노력과 지역업체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지역여론에 힘입어 법원은 (주)모나리자의 재산보전신청을 지난 3월 수용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화의신청을 받아들여 줬다. 이후 (주)모나리자는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시키자고 결의했고 지금까지 가뿐 숨을 내쉬며 회사정상화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마침내 (주)모나리자는 지난 9월이후 과거 IMF이전 상태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월매출액 35억원. 22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며 국내 대표적 화장지업체로서 명성을 날려온 (주)모나리자가 IMF한파에 따른 감기몸살을 서서히 떨쳐버리고 있는 것이다. 邊회장은 “IMF이후 원자재값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해 직원과 지역사회에 어려움을 주었으나 1년여의 고통을 감내하며 회사살리기에 나선 결과 IMF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대부분의 화장지업체가 외국업체에 넘어가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적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와 손잡고 국산품애용 및 나라사랑을 적극 전개해 국가와 사회에 보답하는 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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