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투자 결정을 계기로 기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상장사 공시규정 개선을 위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비상장기업의 공시 관련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페이스북 등 비상장 인터넷기업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SEC가 이들 비상장사에 대한 공시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DST)가 페이스북에 5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과정에서 골드만삭스가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함으로써 비상장기업 공시규정을 회피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사실상의 주식 공모 효과를 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964년 제정된 SEC의 비상장기업 공시규정에 따르면 일정 형태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500인 이상인 비상장기업은 특정 금융정보를 공시하도록 돼 있다. 하자만 골드만삭스는 SPV를 통해 페이스북에 투자할 투자자를 모집함으로써 이 ‘500인 규정’을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