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업체 인수계기로 브랜드고급화 도전독일의 정통 피아노업체를 인수한 삼익악기(대표 김종섭)가 해외 고급 브랜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독일의 정통 악기제조업체인 씨벡스타인(C. Bechstein)을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의 피아노업체로 부상하게 된 삼익악기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고급브랜드 중심의 해외 정통피아노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독일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가 브랜드인 씨백스타인과 호프만, 침버만 등 3개 브랜드를 활용, 유럽은 물론 중국과 미국의 고급 피아노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또 씨백스타인이 보유한 3대 브랜드를 모두 확보함에 따라 삼익은 기존 제품을 포함 200만원대의 중저가부터 수천만원에 이르는 최고급까지 10종의 피아노 브랜드를 가지게 됐다.
실제로 씨백스타인의 경우 그랜드는 5,000만원 이상, 일반제품인 업라이트도 1,200만원을 훨씬 넘는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자체 피아노 설계능력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이번 인수에서 얻은 수확중 하나. 피아노의 특성상 설계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국내업체의 경우 선진국 업체들을 모방하는 수준에 불과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정통제품의 양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150년 역사를 가진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해외 고급브랜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특히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 연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익은 17일 독일 상장업체인 씨벡스타인의 지분 53%를 55억원에 인수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