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배려 정책 입안 공무원 될게요"

행정고시 수석합격 홍가영씨

홍가영

"공익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싶어 행정고시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빈곤층과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정책을 입안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행정안전부가 26일 발표한 올해 행정고시(행정직)의 수석을 차지한 홍가영(28)씨는 "대학 재학 시절 주 1회씩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공부방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공익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울 대원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홍씨는 대학 졸업 후 1년여 동안 사기업체에 다니기도 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3년가량 준비한 끝에 행시에 합격했다. 홍씨는 1만821명이 응시해 평균 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올해 행시에서 재경직에 응시했으며 2차 시험에서 67.70점을 받아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고득점을 기록한 비결에 대해 "기본에 충실했다"며 "학원 교재보다는 대학의 행정학과 경제학 교과서, 교수님들의 강의 내용을 위주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홍씨는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특정 정책을 결정할 때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 전공을 살려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행정고등고시 최종 합격자는 244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11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6.7%를 차지했다. 여성 비율은 지난해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시험에는 총 1만821명(전국모집 9,504명ㆍ지역모집 1,317명)이 응시해 평균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생들의 공직 적격성을 심층평가하기 위해 면접이 강화돼 2차 합격자 중 면접 탈락자는 지난해 53명, 올해 48명에 달했다. 최종 합격자는 26일 오후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명단을 확인하고 27일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사이트에 채용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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