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해외시장개척 속빈강정
96년부터 7억지원 수출은 3000만달러 불과
광주시가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2-3차례 해외시장개척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후 지난해까지 12회에 걸쳐 148개 중소기업이 참가한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3,000만여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시가 발표한 상담액 6억5,300달러, 계약의향액 3억7,500달러에 비해 실제 수출액은 4~8%에 불과한 것이다.
해외시장개척단에 소요된 예산은 참가업체 항공료 50%와 현지체제 숙박료를 시가 부담해 주고 있는 데 지금까지 6억6,400만원이 소요됐다.
특히 올해 2차례에 걸친 해외시장개척단의 경우 상담 의향액 대비 계약액은 0.3%인 68만5,000달러인데 실제 수출액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올 시장개척단 활동에 1억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의회 이춘범의원은 "이처럼 실제 수출액이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도 참가업체와 현지 바이어간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점과 참가업체들의 관광성 참가 경향, 참가상품의 경쟁력 저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개척단 활동 과정에서 대외적인 성과에만 급급해 상담액과 계약액이 마치 수출액이나 되는 것처럼 과대 홍보만 할 뿐 사후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집행부의 무책임한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사전에 치밀한 정보분석과 검토과정을 거친후 참가업체를 결정하고 개척단 활동이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제 수출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대혁기자kimdh@sed.co.kr입력시간 2000/10/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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