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로 1석3조(一石三鳥)를 노려라`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면서 연말을 겨냥한 배당투자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당투자는 시세차익은 물론 기업의 경영 성과에 따른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세법 개정으로 배당 소득에 대한 비과세 범위가 확대돼
▲시세차익
▲배당이익
▲비과세라는 1석3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종목 선택. 또 투자시점과 기업의 예상 수익에 따라 배당투자 수익률이 달라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전문가들에게 투자 및 운용을 맡기는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현재 투신 및 증권사에는 고배당주를 위주로 운용하는 배당주 전용 펀드가 상당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배당주 펀드란=배당주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에 배당률(배당수익/시가)이 높은 고배당주를 집중편입한 펀드를 말한다. 주식투자 비중은 60% 정도로 유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재무구조가 좋은 종목을 편입한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고 있어 배당수익률이 다소 낮아질 우려가 있지만 연말을 앞두고 시세차익 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 최근에는 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한국배당지수(KODI)를 좇아가는 배당지수펀드도 판매 중이다. 한국배당지수(KODI)는 KOSPI200 편입종목 중에서 수익성과 시장대표성, 유동성 등을 원칙으로
▲배당 성향
▲배당수익률
▲연간 현금 배당금을 점수화해 그 순위로 선정된 50개 종목들의 지수다. 이들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면 시세차익에 배당수익 뿐만 아니라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비과세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올해 봄부터 배당을 할 때 액면가가 아닌 시가를 기준으로 공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배당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들이 현금을 많이 확보해 배당 재원도 풍부한 상태여서 배당투자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상품이 있나=배당주펀드는 배당지수 인덱스형, 배당주 액티브형, 배당주 안정형 펀드로 나눌 수 있다. 인덱스형인 배당지수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배당지수인덱스펀드`와 삼성증권의 `PCA 코디 펀드`가 있다. 우량종목 50개의 지수추이에 연동되는 만큼 적지 않은 시세차익은 물론 짭짤한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배당주 액티브형 펀드는 고배당주를 주로 편입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대신증권의 `스마일 배당 주식형펀드`, 대우증권과 대투증권의 `마이다스 블루칩배당형펀드`, 제일투자증권의 `빅&세이프 고배당주식형 펀드` 등이 있다.
대신증권의 스마일배당주식형 펀드는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종목, 수익 대비 저평가 종목, 실적이 증가세에 있는 턴어라운드형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또 대우증권과 대투증권이 판매하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형펀드`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빅5와 배당수익률 상위 15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상승장에서 수익과 배당소득을 함께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안정형펀드는 주식비중이 30% 이하로 안정적인 연말 배당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며 특히 비과세 효과를 높인 상품이다. LG투자증권의 `LG배당주 혼합형 펀드`와 한투증권의 `배당플러스펀드`, 시티은행이 판매하는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혼합형 펀드`는 고배당주와 국공채에 투자함으로써 배당수익과 이자수익의 비과세 효과를 최대화한 상품이다.
홍성룡 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팀장은 “과거 2년 정도 추이를 보면 배당주는 종합주가지수나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일반적으로 연말이나 배당이 집중되는 시기에 관심이 높아지지만 그 전에 미리 관심을 갖고 배당주나 배당주 펀드에 가입한다면 더 높은 시세차익에 배당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