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가격에 대해 주택건설업체들은 대체로 신도시와 서울을 중심으로 평균 10% 안팎에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본격적인 상승시기는 2·4분기가 될 전망이다.이에따라 주택 실수요자들은 올해말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연초에 집을 마련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이 6일 주요 주택건설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9년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올해 집값에 대해 86%가 「오른다」고 전망했으며 「별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14%, 「내린다」고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 거의 모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른다」고 답한 43명 가운데 상승률을 「10%이하」로 예상한 응답자가 58.1%로 가장 많았고 10~20% 상승은 37.2% 20~30% 상승은 2.3% 30%이상 은 2.3%등으로 나타나 주택가격은 그다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상승세를 주도하는 평형으로는 79%가 「30평형대」를 꼽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한파로 올해도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0평형대」라고 답한 사람은 16.2%, 「20평형대」는 4.6%에 그쳤다.
「어느 지역이 가장 많이 오를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분당·일산 등 신도시를 꼽은 응답자가 60.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 30.2%,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9.3%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지방」을 꼽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2분기」라고 응답한 사람이 46.5%로 가장 많았고 「3분기」 37.2%, 「1분기」 11.6%, 「4분기」 4.6%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업체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같이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 올해 주택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10~30%이상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주택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8%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2%,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16%, 「줄인다」가 4%로 집계됐다.
「늘릴 것」이라고 밝힌 업체들 중에는 「30%이상 늘릴것」이라고 답한 곳이 41.6%로 가장 많았고, 「10~20%」가 20.8%, 「20~30%」가 12.5%로 응답해 전체의 74.9%가 10%이상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장에 대해서는 58%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이라고 답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도시 16%, 지방 중소도시 14%, 서울 1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서울은 오히려 공급물량이 적을 전망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58%가 「약간 도움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별 영향이 없다」가 16%, 「오히려 부담이 된다」라는 업체도 4%였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예상과 달리 22%에 그쳤다.
이밖에 주택공급과 수요확대를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대책으로는 「주택업체에 대한 금융지원」(64%)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양도세·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지원 확대(24%) 행정규제완화(8%) 신규택지공급 확대(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설문에 응답한 업체(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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