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올림픽 메달 꿈꾸는 철인3종 기대주 이지홍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3종 경기에 입문 2년째를 맞는 이지홍(17ㆍ서울 리라아트고)군이 내년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1회 유스올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지홍 군은 철인3종에 입문한 지난해 4월 경남 통영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월드컵대회 주니어 부문에서 1시간1분55초로 12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두 달 뒤 설악 국제 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는 1시간2분24초로 결승선을 통과, 8위로 순위를 올렸고 7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대회와 11월 인천 대회에서는 각각 3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주니어 강자로 도약했다. 이지홍 군이 큰 관심을 끈 이유는 국내 선수들이 취약한 수영과 달리기에서 비약적인 기록을 내고 있기 때문. 제주서중 재학 시절 소년체전 수영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지홍 군은 아버지 이영기(제주중 교사)씨의 권유로 철인의 길에 들어섰고 중장거리 육상 선수였던 부친의 피를 이어받아 달리기에서도 소질을 뽐내기 시작했다. 현재 성인 국가대표팀과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지홍 군은 15일 “철인3종은 내게 적합한 종목이라 생각한다. 수영은 어렸을 적부터 해와 기본기를 갖췄고 달리기도 점점 기록이 좋아진다. 부족한 사이클만 극복하면 해볼 만 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유스올림픽에는 대륙별 23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참가한다. 아시아에는 4장의 쿼터가 걸렸고 내달 30일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벌어지는 인천 아시아대회에서 1장을 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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