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이 1회 주사로 장기간 발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법을 개발했다.
인하대는 서준규, 류지간, 윤국남 교수팀이 혈관과 신경을 재생시키는 물질을 음경에 투여하면 발기부전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혈관퇴행 및 신경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닌주린(Ninjurin-1)을 억제하는 항체를 당뇨성 발기부전 쥐의 음경에 투여한 결과 이 항체가 손상된 음경 혈관세포 및 신경세포를 재생시켜 발기력이 오랫동안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당뇨나 전립선암 등 골반장기 수술 후 발생한 발기부전 환자에서는 효과가 낮고 협심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쓸 수 없는 단점들이 있다.
그러나 닌주린 차단항체를 음경 내에 1회 주사할 경우 발기부전 쥐가 1개월 이상 정상 발기력을 유지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는 사람에는 적어도 수 개월 이상 원래 상태로 복원시키고 발기력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성 생활 시마다 매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발기부전 치료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연구를 통해 닌주린 차단항체 주사가 상용화되면 단 1∼2회의 주사로 오랜 기간 정상 발기력을 유지시키는 바이오신약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병원특성화사업)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6일 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