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휴가(29~8월5일) 전 막판 타결을 위해 26일 본교섭을 개최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노사가 휴가 전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 24일 제17차 본교섭에서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7만원 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사측과 그 이상을 바라는 노측의 입장이 맞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노사는 그러나 26일 막판 협상을 다시 갖고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내면 휴가 전날인 28일 합의안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부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노조는 17차 본교섭 후 "협상 결렬은 아니다"고 강조해 휴가전 막판 협상이 다시 열릴 가능성을 비쳤으며, 회사측도 "휴가전 타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26일 중 제18차 본교섭을 열 수 있는 길을 터 놨다.
부분파업 한달 째인 이날(25일)은 노조 창립 기념 휴무일이라 접촉하지 않고 있으나 노사 모두 휴가전 막판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다 강종철 울산노동지청장이이날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을 직접 만나 휴가 전 타결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중재에 나선 점 등으로 보아 26일 본교섭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만약 노조가 26일 본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휴가전 타결기대는 완전 물건너 가고 파업이 장기화로 갈 것이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휴가전 타결을 기다리는 조합원들과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 등으로 막판 협상이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