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기업인 ‘두바이 인터내셔널 캐피털(DIC)’이 미국에 군수부품을 공급해 온 영국 업체를 인수해 미 방위산업 시장에 진출했다.
두바이홀딩컴패니(DHC)의 자회사인 DIC는 7일(현지시간) 영국의 군수업체인 돈캐스터스그룹을 12억7,000만달러(약 1조1,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돈캐스터는 미국업체인 로스 캐서럴의 모회사로 조지아주 공장 등 9개 공장에서 미군 탱크와 헬리콥터에 사용되는 터빈 팬 부품과 프로펠러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재무부 산하 대외투자위원회(CFIUS) 권고에 따라 DIC의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 CDI의 사미르 알 안사리 최고경영자(CEO)는 관영 WAM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인수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DIC는 지난해 12월 돈캐스터스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 두바이포트월드(DPW)와 함께 미국에서 경제안보논쟁을 야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