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대량 보유(5% 이상) 종목의 수와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모두 297개사로 지난해 말(234개사)보다 26.9% 증가했다. 자산운용사가 갖고 있는 주식 수도 모두 6억7,100만주로 지난해 말보다 52.9% 늘어났다. 보유 주식의 평가금액은 24조9,446억원으로 89.3% 증가했다. 이처럼 자산운용사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자 주가지수도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3.7%, 46.1%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식 평가금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각각 272%, 62%로 시장 지수 상승치를 크게 웃돌아 자산운용사가 큰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량 보유 종목 평가금액은 약 18조2,579억원에 달하며 전체 자산운용사 평가금액의 7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