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호 "절망·시련에 빠진 者들 빛을 찾았으면…"

유인호 전시회 19일까지

만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빛의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가 유인호(사진)의 전시회가 오는 19일까지 인사동 서울화랑에서 열린다. 14년간 프랑스에서 생활한 유 작가는 7일 "여러 시련과 어려움을 겪으며 순수의 원천인 빛의 색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활동 초기 밝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유 작가는 오랜 기간 낯선 곳에서 고통과 절망의 시간을 견디며 내면 깊숙한 곳에서 밝은 변화를 경험한 후 그 빛을 그리고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 대부분의 그림은 파스텔톤으로 남부 유럽의 해가 비치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를 주최하는 서울화랑의 한소라 관장은 "빛을 찾는 작가가 많지만 실제로 온기를 품고 있는 빛을 그릴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다. 그의 그림에는 햇빛처럼 따뜻한 온기가 묻어 있다"며 "이것은 작가의 심성이 묻어난 것이며 작품을 통해 시련과 절망에 있는 이들이 빛을 찾았으면 하는 게 작가의 소망"이라고 그의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유화 23점의 다양한 크기의 회화가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내적으로 충만해진 작가 유인호의 작품세계를 만날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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