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가수들을 볼 수 있는 라이브 카페들이 몰려있는 미사리.
그러나 미사리에는 라이브 카페뿐만 아니라 가족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이 적지 않다.
먼저 조정카누경기장이 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마련된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조정호수를 중심으로 43만여평의 대지에 각종 생활체육시설 및 여가시설이 마련돼있다. 또 미사리는 갈대가 바람에 출렁이고 들꽃이 무성한 거대한 환경생태공원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눈에 띄는 가든풍의 고깃집이 있다.
올림픽대로를 거쳐 미사리축구장을 지나 미사리초입에 들어서면 오른쪽편에 미사리 유일의 샤브샤브전문점인 `그린하우스`가 있다. 넓은 주차장을 거쳐 이 집에 들어가면 녹색집이라는 이름그대로 생화초들이 보기좋게 널려있다. 당연히 시원함과 상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 화초들은 사장인 박재란씨(34)가 외국을 넘나들던 오랜 여행사 근무시절 눈여겨 보고 키웠거나 구입한 것들이어서 볼만하다. 또 이태리풍 가구에 넓은 창문이 어우러진 주변환경 때문에 주말에는 가족들이, 평일 낮시간대에는 30~40대 주부층과 연인들이 이 집을 즐겨 찾는다. 물론 저녁시간대에는 평일과 휴일 구별없이 연인들이 자주 들른다고 박 사장은 설명한다. 특히 그린하우스 바로 옆에 90년대 가수인 `박상민 라이브`가 있어 공연시간전에 허기를 채우려고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박 사장이 귀띰한다.
작년 4월에 완공과 동시에 오픈한 그린하우스는 일본식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고소한 땅콩소스와 새콤달콤한 간장소스의 맛이 그만이다. 여성고객을 포함한 연인들이 즐겨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야채만 넣은 다른 샤브샤브점과 다르게 이 집은 야채외에 두부, 호박, 떡, 만두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담백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낀다. 365일 연중무휴여서 강원도쪽으로 오고가는 단골고객이 많다. 원래 샤브샤브는 옛날 몽고병사들이 전쟁터에서 큰 가마솥을 걸고 얇게 썬 고기와 야채를 끊는 물에 살짝 데쳐 먹던 것이 유래된 요리다. 박 사장은 “샤브샤브 요리는 익혀서 먹는 것이나 최대한 천연상태에 가까운 맛과 영향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이어서 식사용이나 술안주용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라며 “우리는 국산한우등심만 사용해 고기맛도 일품”이라고 밝혔다. (031)792-6116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