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지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시장에서 세계를 제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가 발간한 ‘2010 OLED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OLED 업체들은 지난해 5억3,36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 세계시장의 71.3%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2억5,338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점유율도 전년(52.2%)보다 20%포인트 정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일본은 13.6%로 2위, 대만은 12.6%로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러한 독주는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서 성숙된 패널 제조 기반기술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우수특허 획득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O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고화질ㆍ슬림화ㆍ저전력 측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동작속도가 빨라 ‘꿈의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아 왔다.
실제 특허청에 따르면 OLED 관련 특허출원은 1992~1996년도에 10건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2008년까지 총1,822건이 출원돼 그 동안 특허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내ㆍ외국인 출원비율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65.8%, 일본 23.3%, 미국 8.1%, 나머지 2.8%는 유럽국가들 및 아시아권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어 내국인 출원이 외국인 출원을 월등히 앞섶다. 아울러 다출원인으로는 삼성SDI(584건), LG디스플레이(221건), 세이코 엡슨(78건), 코닥(5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