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국내 최대 규모 여객선으로 작년부터 운항

■ 세월호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인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으로 6,825톤급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배는 2012년 말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로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여객선은 로열실, 패밀리룸, 단체 여행객용 객실과 휴게실·편의점·식당·게임룸·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운임은 로열실(2인실)이 26만원, 6인용 패밀리룸 59만4,000원, 가장 저렴한 플로어룸이 7만1,000원이다.

세월호는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 여행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 동호회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도입한 이유도 기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오하마나호(6,322톤급) 1척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운항 소요시간이 13시간 30분이지만 저녁식사 후 객실에서 자면 다음날 아침 제주에 도착하기 때문에 긴 운항시간에 따른 피로가 크지 않다는 게 이용객들의 전언이다.

세월호는 국내 도입 후 등록검사를 거쳐 지난해 3월15일 운항을 시작한 뒤 현재 주 2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 운항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6시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세월호는 담보 금액 77억원의 선박보험에 가입됐으며 인명피해 등의 배상책임에 대해 1인당 3억5,000만원, 총 1억달러 한도로 한국해운조합의 해운공제회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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