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메모리 전용공장 짓는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LS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비메모리 전용공장을 짓고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다.
임창규(사진) 삼성전자 시스템LSI 대표는 "2002년까지 기흥공장의 11라인과는 별도로 온양공장에 시스템LSI 전용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라며 "지난 10월 이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은 시스템LSI 전용라인에서 0.13~0.18미크론의 초미세공정을 적용한 시스템온칩(SOC) 제품과 고부가 파운드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2002년 라인을 가동하면 15억달러의 매출이 늘어나며 국내시장점유율도 현재 7%에서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임 대표는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기흥공장에 R&D센터를 내년까지 설립하기로 했다"며 "시스템LSI 매출을 2005년에는 50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정도의 시장상황을 내다보고 유망한 제품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기본전략"이라며 "특히 현재 세계 3~4위권으로 올라선 LCD구동칩(LDI)과 스마트카드는 2~3년 내에 세계 1위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달부터 시스템LSI 부문 월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80% 늘어난 2조원(18억달러 상당)에 달할 것"이라며 "순이익은 5,000억원 이상이 예상돼 25%의 고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시스템LSI 사업을 ▦LDI, 스마트카드 등 LSI사업 ▦디지털제품ㆍ모바일ㆍ네트워크ㆍPC주변장치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온칩 ▦고성능 공정기술을 활용한 CPU를 비롯한 고부가 테크놀로지 사업 등 3대 사업군으로 재편하고 투자를 확대해왔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