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들어 보험설계사 채용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다소 주춤한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해 수수료 수입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9일 은행가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주부터 20여명을 목표로 전직 보험설계사들을 채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활동 중인 판매전문인력 14명을 포함해 상반기 중 외부 채용 보험설계사 수를 40명 안팎까지 늘일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추가 채용을 실시해 올해 안에 100명선까지 판매인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조두행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부장은 “외부에서 채용한 보험설계사들의 1인당 월 초회보험료가 1,000만원에 달해 보험상품을 파는 기존 행원보다 실적이 서너배는 많다”며 “다른 은행들로부터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이 보험설계사 출신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72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55명을 새로 채용해 일선 점포에 배치했다.
경남은행도 오는 6월1일 신규로 4명의 보험설계사를 채용하는 등 올해 들어 보험설계사 출신 영입을 시작했다. 경남은행은 10명의 보험전문판매인력을 시범 운영한 후 추가 확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보험사 소장 또는 설계사 출신 중에서 행원들에 대한 보험판매 교육을 전담하는 ‘방카마스터’를 채용하고 있다. 최근까지 8명을 채용해 2개 지역본부마다 1명씩 배치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출신들의 전문교육이 보험판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