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절전형 가전' 쏟아지네

제습기·보온밥솥등 전력소모 줄인 제품 잇단 출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중소형 가전시장에도 절전형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형가전업체 리빙엔은 장마철 여름철 습기 제거를 위한 초절전형 제습기를 23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열전소자) 방식을 써 소음과 전력소모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 하루 12시간씩 30일을 사용할 경우 월 1,800원(누진세 비적용) 미만의 전기요금이 들어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루펜리도 최근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이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루펜 센서블 클래스’를 선보였다. 루펜 센서블 클레스에는 ‘워터 캡쳐 시스템’이 달려있어 하루 12시간(5리터 기준) 가동할 경우 월 2,000원 들어가는 전기료가 최대 50%까지 절약된다. 밥솥업체 리홈은 최근 예약보온 기능을 통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리홈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Ⅲ’를 내놓았다. 리홈 관계자는 “예약보온 기능을 통해 저온과 고온이 번갈아 유지됨으로써 시간이 지나도 밥맛이 변하고 않고, 기존제품의 일반 보온상태보다 최소한의 전력을 이용해 최대 40%까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린나이도 컨벡션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기능을 모두 갖춘 ‘린나이 복합오븐’의 경제성을 앞세워 알뜰족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상품은 컨벡션 오븐과 전자레인지의 콤비가열로 조리시간이 일반 전기오븐에 비해 2~3배 단축되며, 10분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노비타는 미리 물을 데우던 기존 비데 방식과는 달리 세정 기능을 사용할 때만 급속으로 세정수를 데워 공급하는 절전형 제품 ‘BD-CB980’을 출시,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인체감지 자동개폐 기능으로 3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비데 덮개가 자동으로 닫혀 변기의 온도유지를 위한 소비전력이 절약돼 기존 제품 대비 최대 63%, 50% 절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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