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 아닌 수의방식으로 민영화【파리=연합】 프랑스 정부는 19일 톰슨 그룹의 방위산업 분야인 톰슨 CSF를 민간기업에 직접 매각하는 방식으로 민영화하기로했다고 밝혔다.
경제부와 국방부, 산업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톰슨 그룹(SA) 산하 톰슨 CSF의 민영화는 주식공매 등 공개입찰방식이 아닌 수의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대신 프랑스기업은 물론 모든 유럽 방위산업체에 인수경쟁 참여가 허용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울러 톰슨 CSF에 대한 프랑스 국익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일정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면서 톰슨 CSF 및 산하 자회사 근로자들에게 10%의 지분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톰슨 SA를 일괄 민영화하기로 하고 라가르데르와 대우 그룹을 공동 인수자로 내정했으나 지난해 12월 민영화위원회가 부적합판정을 내림에 따라 일괄 민영화 계획을 철회, 톰슨 CSF와 TV 등 가전 분야인 톰슨 멀티미디어(TMM)를 분리, 민영화하기로 방침을 수정했었다.
레이더와 미사일 등 첨단 방위산업체인 톰슨 CSF의 민영화에는 현재 라가르데르그룹을 비롯해 알카텔 알스톰그룹 등이 경쟁자로 나서고 있는데 알카텔 알스톰 그룹은 최근 프랑스의 다른 방산업체인 아에로스파시알다소 그룹과 제휴를 바탕으로 톰슨CSF의 인수 경쟁에 나서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앞서 일괄 민영화 단계에서 라가르데르 그룹에 패한 알카텔 그룹이 오히려 유리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톰슨 CSF에 이어 톰슨 멀티미디어를 민영화한다는 계획인데 TMM의 경우 증자 등 선 경영정상화 후민영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민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