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2004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80㎏이상급 결승에서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를 뒤후리기 한방으로 눕히고 KO승을 거둔 문대성은 "한방에 끝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밝혔다.
문대성은 경기후 "왼쪽 발목과 무릎을 크게 다쳐 결승에서 도저히 발차기를 할수 없었을 것 같았다"며 "상대 특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를 봐서 한방에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대성은 "오늘 상대와 국내에서 2차례 정도 맞붙어봤는데 그 때는 전력을 숨기기 위해 천천히 뛰었었다"면서 "손목 뼈가 예전에 다친 데 외에 또 다쳤지만 감독에게만 살짝 말한 뒤 다친 것을 감추기 위해 애썼는데, 우승을 위해서라면 모든걸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대성은 흥분을 가라앉힌 뒤 "훈련 파트너였던 노진영과 이덕희 등 선수들에게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