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지 10년이 채 안된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초봉 등을 내걸고 전국을 돌며 채용 설명회를 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휴대폰 및 디지털기기에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브라우저업체인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 코스닥 상장업체인 인프라웨어는 최근 세계 5대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ㆍLG전자ㆍ모토로라와 브라우저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최근에는 휴대폰을 비롯해 PDA, MP3 등 소형 전자제품은 물론 냉장고, DMB 단말기 등에도 인터넷 환경이 탑재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캠퍼스 채용 설명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 30일 연세대에서 열렸던 채용설명회에서는 100여명의 공대생들이 찾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회사측 관계자는 "신입사원 초봉수준을 국내 100대기업의 상위 수준인 3,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한 데다, 대기업과 단순 하청 관계에 의존하는 여타 중소업체들과는 달리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오는 11월9일까지 고려ㆍ한양ㆍ경북ㆍ부산대 등 전국 7개 대학에서 이번 설명회를 갖고 모두 3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 현재 직원수가 180명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강관희(55) 대표는 "회사의 흥망성쇠는 인재에서 비롯되는 만큼 과감한 선 투자는 필수"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사장은 LG전자를 거쳐 지난 2003년 인프라웨어에 합류한 전문경영인이다. 이 회사 창업주인 곽민철 최고기술책임자(CTOㆍ31)와 안종오 최고재무책임자(CFOㆍ33)가 당시 공을 들여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