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연임에 아깝게 실패했던 정우택(58ㆍ사진) 새누리당 후보가 충북의 정치1번지인 청주 상당에서 국회부의장인 민주통합당 홍재형 의원을 꺾고 중앙 정치 무대로 8년 만에 복귀했다. 해양수산부 장관과 재선 의원을 지낸 정 당선자는 3선 고지를 정복했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새 인물을 염원한 주민들의 선택에 감사 드린다”며 “낙후된 상당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도지사 재직 경험을 살려 충북의 중심인 청주가 국제적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충북도지사 재직 시절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유치 등 24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첨단 의료복합단지를 충북 오송에 건설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정 당선자는 여의도에 재입성하면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경제위기 등을 거치면서 서민 생활이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기 펴고 살 수 있도록 기업형슈퍼마켓(SSM)이나 대형 마트의 무분별한 진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인구 30만명 미만 중소도시나 전국 군(郡) 단위 지역에 대형 마트의 진출을 금지하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정 당선자는 택시 면허를 취득해 일주일에 하루는 꼭 택시 운전을 하며 서민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나눌 정도로 중산층의 살림살이에 관심이 많다. 그는 또 “복지 확대도 중요하지만 진짜 복지는 일자리를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에 가급적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며 “공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일정비율 이상 청년고용을 의무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충북의 대표 정치인으로 우뚝 선 정 당선자는 연말 대선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도 3선의 홍재형 의원을 따돌렸지만 4년 전에 비해 충북 각지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약진했다”며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 당선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박 위원장이 꼭 대권을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