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문턱에서 필리핀의 제니퍼 로살레스에게 일격을 당했던 ‘LPGA 코리안 군단’이 다시 한번 시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6일 밤부터 사흘 동안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에서 펼쳐지는 미국 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는 18명의 한국선수가 참가한다.
이들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는 박지은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면 소렌스탐과의 거리를 더욱 벌리는 동시에 2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5일 대회 본부가 밝힌 조 편성에 따르면 박지은은 통산 13승의 ‘백전노장’ 로지 존스와 멕 말론(이상 미국) 등과 한 조로 타이틀 방어의 힘찬 시동을 건다.
박지은을 따라잡아야 하는 소렌스탐은 ‘LPGA 코리안 군단’의 선두 주자인 박세리(27ㆍCJ)와 올들어 두번째 1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한다.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는 박세리가 소렌스탐과의 기 싸움에서 이기고 시즌 첫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김미현(27ㆍKTF)도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LPGA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송아리(18ㆍ빈폴골프), 올들어 강자로 떠오른 이정연(25ㆍ한국타이어)의 우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송아리는 지난해 2승을 달성한 새색시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 올 시즌 다케후지클래식 우승자인 크리스티 커(미국)와 티샷을 날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한 위성미(15)가 올 시즌 3번째로 LPGA투어 무대에 등장, 또 한번 인기 몰이에 나선다.
힌편 같은 기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우골프장(파72)서 열리는 미국 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에는 최경주와 나상욱이 3주째 동반 출전한다. 마스터스와 병영 체험 이후 4주 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슬럼프 탈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즌 3승을 거둔 비제이 싱, 2승의 필 미켈슨, 그리고 데이비스 러브 3세와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 등 쟁쟁한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