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건설ㆍ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혜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시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 급등했다. 이날 GS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6.32% 급등하며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림산업(4.40%), 현대건설(4.09%), 대우건설(3.05%) 등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건설주의 강세는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비용 감소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소형 건설사들은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다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증권사 보유 채권 평가액이 늘어나 실적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업지수는 이날 1.99%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전 거래일 대비 3.26%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KTB투자증권(3.26%), 현대증권(2.76%), 대우증권(2.36%), SK증권(2.2%), 교보증권(2.05%), 삼성증권(1.88%)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수혜 업종이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3년 6개월만에 금리를 낮췄지만 유로존 위기 확산에 경기둔화 우려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변 연구원은 “지속적인 마진둔화 리스크와 부동산 가격 하락추세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금리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주 역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단순한 금리인하 조치가 이를 상쇄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과거처럼 특정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계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