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 추가 인하를 유도키로 했다.금융통화위원회는 3일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 금리하향 안정화를 기한다는 내용의 12월중 통화정책방향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콜금리의 점진적 인하 등을 통해 시중금리 인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은은 경기침체와 기업 경영실적 악화로 신용리스크가 여전히 높아 전반적인 은행대출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연방은행(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지금까지 금리 인하에 미온적이었던 유럽국가들이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에 동참할 경우 한은도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한은은 그러나 금리를 내리더라도 콜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는 이전 방법과 달리 0.2~0.5%포인트 단위로 여러 차례에 걸쳐 내리는 방안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또 연말 자금수요 증가와 재정집행 집중에 따른 정부부문의 통화공급 증대 등을 고려해 본원통화를 11월의 19조8,000여억원 수준에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 권정현(權正鉉) 금융시장부장은 『시장금리가 이미 상당히 낮은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지난번과 같은 급격한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본원통화도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한도가 아직 충분하기 때문에 통화공급 확대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