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설문] "추가상승 여력 많다" 한국 사자 확산

 - 해외에서 본 한국증시… 본지 긴급설문조사 -미국, 일본, 유럽, 싱가포르 등 금융선진국의 외국인투자가들은 아시아 시장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을 유망한 투자 대체시장으로 인식하고 한국주식 편입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남아권 일부 은행의 신탁계정과 화교개인투자자들은 한국주식에 투자하기위한 신규계좌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또 한국증시가 한단계 레벨업 되자 블루칩 위주의 투자성향에서 실적위주의 중소형주 및 은행·증권주로 매수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등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들은 한국의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된다는 가정아래 최근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많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세계 주요 5개국에 진출한 대우, LG, 삼성, 대신, 동양 등 5개 증권사 현지법인및 현지사무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현지 투자가들의 한국증시 동향 긴급 점검」결과 나타났다. 뉴욕에 진출한 동양증권 현지법인의 남기명(南基明) 대표는 『미국기관투자가들은 아시아국가 중 한국증시를 가장 유망한 투자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하고 『기존 투자가들은 그동안 많이 편입한 지수관련 블루칩에 더해 최근들어서는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의 신규 투자가들은 한국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상품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해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해서 이같은 주식연계상품의 해외발행이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투자가들도 한국 증시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LG증권 런던현지법인의 김광연(金光鍊) 대표는 『유럽계 자본은 최근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 등 재무구조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선호은행과 투자기피 은행에 대한 차별화도 확연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증시는 각광을 받는 분위기이나 일본으로부터의 일부 경계의 목소리도 들렸다. 대우증권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박영선(朴暎善)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활동중인 기관들은 대부분 구미계자본으로 신흥시장 전용 뮤추얼 펀드들이 공격적인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싱가포르 역내 자금을 운영하는 은행의 신탁계정, 화교개인 투자가들은 최근 한국 투자를 위해 신규계좌를 개설하고 유망종목 추천을 의뢰하는 등 「바이 코리아」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홍콩사무소의 손영복(孫永福) 소장은 『한국증시의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한 일부 펀드들이 뒤늦게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상반기중 한국주가가 850선이상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신증권 동경사무소의 한영균(韓永均) 소장은 『일부에서 한국 주가의 상승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래서 일본 자본들이 주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한국경제의 구조조정이 좀더 가시화 되면 한국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히 있다는 시각도 많다』고 덧붙였다. /우원하 기자 WHWO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