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금융기관 직원들에의한 `한탕주의 사고'가 급증,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23일 한나라당 김재경(金在庚)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회사별 금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은행, 증권, 보험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횡령.유용 등 금융사고는 204건, 1천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별 사고건수 및 금액은 ▲은행권 85건(753억원) ▲비은행권 68건(164억원)▲증권 7건(78억원) ▲보험 44건(78억원)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한해 동안 발생한 전체 사고건수 및 사고금액은 420건 1천479억원으로 금융사고 건당 평균 3억5천여 만원이었으나, 올해는 금융사고 건당 평균 금액이 5억2천여 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반환이 불가능한 손실예상액은 은행권 513억원, 비은행권 55억원, 증권 1억5천만원, 보험 49억원 등 총 618억5천만원으로 작년 손실액 804억원의 77%에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각 금융기관이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만큼이나 내부통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