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직사회 구조조정 태풍

중국 공직사회가 구조조정의 태풍을 맞고 있다. 13일 중국 인사부에 따르면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2만8,626명의 공무원이 사직하고, 1만7,857명의 국가기관 직원들이 해고됐다. 특히 인사부는 앞으로 5년 내 130만명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계약제를 도입할 방침이어서 더 많은 공무원들이 종신고용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개혁ㆍ개방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관료의 역할에 대해 인허가 업무 등의 통제 위주에서 공공 서비스 제공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과거 계획경제 시대에 적합한 일부 직책을 폐지하고 계약제 도입과 해고제 확대 등의 새로운 인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공 서비스의 질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채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고시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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