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25세인 직장인 여성입니다.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입니다. 매달 지출은 ▦연금저축 25만원 ▦의료실비보험 12만원 ▦학자금대출 40만원 ▦생활비 60만원 ▦저축가능액 163만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며칠 안에 만기가 되는 적금이 1,600만원 있습니다. 내년 10월부터 1년 동안 해외어학연수를 가려고 합니다. 2,000만원 정도들 것 같은데, 적금액 이외에 지금부터 돈을 모아 충당하려고 합니다. 1년간 어학연수비를 모으면서 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또 적금 만기액은 어떻게 굴려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A : 매달 지출하는 돈 이외에 163만원 가량의 자금과 며칠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적금액 1,600만원으로 지금으로부터 1년 후에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우선 자금의 성격에 대해 확인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1년 후 어학연수를 위해 필요한 2,000만원은 반드시 필요한 자금입니다. 즉, 만에 하나 원금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어학연수를 포기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원금을 보장받는 상품을 골라야 합니다. 월 163만원을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상품에 가입한다고 하더라도, 1년 간 불입하면 1,956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더라도 1년 후 어학연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1년 적금에 대해 연 3% 중반 가량의 금리를 드리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월 163만원을 적금으로 불입해 연수자금을 마련하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러나 최대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방법과는 다르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혹독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주식 이외의 대안 투자 대상을 찾아 돈을 불입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대안이라고 한다면 부동산 혹은 하이브리드 채권 등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경기가 내년 이후 안정세를 보인다면 주식형 펀드 상품이 부동산 혹은 채권의 수익률을 능가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2005~2007년처럼 30~40%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 10%대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만 있어도 예금이나 채권 등의 상품보다는 훨씬 유리한 셈입니다. 많은 금융기관들은 선진국 시장보다는 이머징 시장의 주식에 투자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금융위기 이후 각 시장이 보여준 수익 회복률을 비교해 보면 그 해답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브라질, 인도, 한국, 대만 등이 추가적인 경기 상승 시 가장 먼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입니다. 또 금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은 실물 경기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보인다면 추가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이머징 시장에 여유자금을 거치형으로 분산투자한다면 반드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적금 만기액 1,600만원은 이 쪽 분야에 넣어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400만원, 중국ㆍ브라질ㆍ인도ㆍ대만에 각 200만원, 원자재 관련 상품에 400만원 등 1,600만원을 분산투자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그 동안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국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도 일정 수준의 등락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따라서 출구전략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그 수준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의 조정도 깊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면 원하는 수익률을 거두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월 60만원씩 나가는 생활비를 조금 줄여 적립식 펀드에 추가로 투자하기 바랍니다. 적립식 펀드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장기형 주식상품이 좋습니다. 성공적인 재테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