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등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친환경 기술로 무장한 우수 패키징 제품들이 미래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생기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패키징 산업은 연평균 6%씩 성장하며 3%대인 세계 패키징 산업보다 두 배나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만 약 38조원, 고용 인원도 17만명에 이른다. 제품 보호와 보존이라는 고유 목적을 넘어 이제는 물류 효율화의 주역이자 친환경 소재 개발 및 공정 혁신을 자극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일례로 포장소재 전문 중소기업인 보스팩의 경우 지난 2011년 별도의 방습제가 필요 없는 기능성 포장재 '모스팩'을 개발, 14조원에 이르는 관련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 독일ㆍ인도 등 여러 해외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덤이다. '모스팩'은 조리김·견과류 등 건조식품에서부터 의약품, 녹에 취약한 각종 기계·전자제품 포장재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실리카겔을 쓰지 않고도 패키징 자체만으로 제습을 할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곤 보스팩 대표는 "기업 간 기술 차이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패키징 기술이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 짓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기원과 산업통상자원부는 패키징 산업 육성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이달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2014 코리아 팩(KOREA PACK) 전시회'와 '2014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을 동시 개최할 방침이다. 심진기 생기원 패키징기술센터장은 "미래에는 노령화 사회에 따른 제품 단순화, 도시화에 따른 포장 음식 수요 증가, 제품 비용 절감 요구 등으로 패키징 산업이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