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메달 주인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마리엘 자그니스(19ㆍ미국), 유도 남자 81㎏급 우승자 일리아스 일리아디스(17ㆍ그리스), 수영 여자 배영 100m 은메달과 개인혼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커스티 코벤트리(19ㆍ짐바브웨) 등이 그 주인공.
자그니스는 18일 전 세계 챔피언인 탄슈(중국)를 15대9로 제압하고 미국에 올림픽 출전 108년 만의 첫 펜싱 금메달을 선사했다. 자그니스는 당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가 나이지리아가 본선 티켓 1장을 포기한 덕에 막차로 아테네에 온 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일리아디스의 금메달도 개최국 그리스가 올림픽 출전사상 유도 종목에서 처음 받아본 선물이었다.
8강전에서 한국의 권영우(마사회)가 소극적인 태도로 지도를 받는 틈을 타 4강에 올랐던 일리아디스는 17살의 나이로 올림픽 유도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어려움에 처한 조국 짐바브웨에 올림픽 수영사상 첫번째와 두 번째 메달을 동시에 전한 코벤트리도 눈길을 끈다. 수영선수로 활약했던 부모 등 수영 가족에서 태어난 코벤트리는 지난 2001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대학에서 외로운 유학생활을 해왔다. 그는 “나의 금메달이 최근 몇 년 간 큰 어려움을 겪은 조국에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