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이 뉴타운 등 재개발 촉진 기대감으로 크게 오르면서 전국 땅값 상승을 견인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22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5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0.48% 올라 한달전(0.5%)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서울 상승률은 0.83%로 전달(0.77%)보다 오히려 많이 올랐다.
16개 시ㆍ도 가운데 평균 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충북이 0.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0.41%)ㆍ대전(0.40%)ㆍ인천(0.38%)ㆍ충남(0.37%)ㆍ대구(0.3%)ㆍ강원(0.25%)ㆍ경남(0.24%)ㆍ경북(0.21%)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9호선 건설과 뉴타운 등 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양천(1.03%), 성동(1%), 영등포(0.98%)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혁신도시가 건설될 충남 진천(1.73%)이었으며 음성(1.01%), 충남 예산(1.03%), 홍성(1.02%), 전남 나주(1.07%), 인천 서구(0.84%) 등도 혁신도시, 행정도시,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땅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전국 누적 지가상승률은 2.31%로 지난해 같은 기간(1.86%)보다 높았고 특히 충남과 서울은 상승폭이 각각 3.79%, 3.43%에 달했다.
5월 땅값 변동을 용도지역별로 보면 녹지(0.53%)ㆍ주거(0.51%) 지역이, 지목별로는 밭(0.56%)ㆍ상업용 대지(0.51%)ㆍ논(0.49%)이 많이 올랐다.
그러나 토지거래량은 24만9,145필지, 9,847만평으로 16%, 22.2%가 각각 줄어 거래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밭(-42.6%)ㆍ논(-40.1%)ㆍ임야(-26.8%)와 강남 3구의 주거용지(-15.5%) 등의 거래감소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거래위축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뉴타운 개발, 각종 개발계획 등으로 거래필지와 면적이 각각 12.6%, 15% 증가해 거래가 활발했다. 5월 실거래가 신고건수는 16만7,425건이며 예비검증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은 비율은 7.2%로 한달전(6.8%)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