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6원폭등 1,223원·코스피는 20P하락

원ㆍ달러 환율이 미 구제금융안 통과의 약발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1,220원대로 폭등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36원50전 폭등한 1,223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3년 4월25일(1,237원80전)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폭등은 전날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가 급등하고 외환보유액이 2,300억원대로 떨어진데다 미 구제금융안의 효과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등 달러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환스와프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며 “외환스와프시장도 약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환율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3시 현재 100엔당 36원82전 급등한 1,156원10전을 기록했다. 주식시장도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2포인트(1.39%) 떨어진 1,419.65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1,460선까지 바라봤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환율급등,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8.85포인트(2.01%) 내린 432.10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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