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의 나라, 한국요리 배우러 왔어요"

외국인 조리사 51명 대한항공 한식조리 연수 참여

18일 강서구 대한항공 기내식센터에서 열린 한식 조리 연수과정에 참가한 외국인 조리사들이 비빔밥, 갈비찜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만들어 품평회를 열고 있다.

‘대장금의 나라, 한국의 음식을 배우러 왔습니다.’ 최근 한류바람을 타고 김치, 비빔밥 등 한식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한식 조리 연수과정에 외국인 조리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올해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대양주 등 세계 34개 지점에서 모두 51명의 외국인 조리사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70% 정도나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내달 9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한식 조리연수는 대한항공의 해외 취항지에서 기내식을 공급하는 50개의 공급사로부터 신청자를 받아 비빔밥과 갈비찜, 삼색나물, 미역국 등 다양한 한식 조리법을 배우게 된다. 로마에서 참여한 로몰로 마우리씨는 “평소 비빔밥을 통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한식의 팬이 됐다”며 “고향에 돌아가 주위 사람들에게 이번에 배운 한식 요리솜씨를 한껏 자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8년부터 2년에 한번씩 외국인 조리연수를 실시해왔으나 한류열풍이 불면서 지난해부터 매년 한차례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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