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 시장에서 탄탄한 아성을 쌓아 올린 감자 스낵에 달콤한 고구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고구마가 스낵 시장의 새로운 인기 소재로 각광을 받으면서 웰빙 스낵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감자 스낵을 본격 추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생고구마칩’은 150g 한 봉지에 2,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출시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월 매출 15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시장 테스트에서 소비자 반응이 워낙 좋아 3~4개월 전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다”며 “시장에 내놓자마자 10억원 이상 팔리고 있는 인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인기 스낵 ‘오잉’에 고구마를 첨가한 ‘오잉 고구마’도 새로 선보였다.
해태제과가 지난해 말 출시한 고구마 스낵 ‘오사쯔’ 역시 1,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매출 25억원을 올리며 고구마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 밖에도 스틱형 ‘구운 고구마’도 출시, 고구마 스낵 매출이 앞으로 30% 가량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오리온은 고구마맛 소프트 파이 ‘고구맛’, 크라운제과도 튀기지 않은 ‘헤이 고구마’를 각각 선보여 고구마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구마는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데다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어서 상당 규모의 신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