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돼지고기 "납시오"

날씬 포크… 마늘 먹은 돼지… 동충하초 포크…
콜레스테롤 함량 절반 수준, 웰빙 트렌드 타고 매출 쑥쑥

'날씬포크, 마늘 먹은 돼지, 보리 먹은 돼지…' 사료 등으로 차별화된 기능성 돼지고기가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가격이 일반고기에 비해 20% 가량 비싸더라도 여러 장점을 갖춘 프리미엄급 돼지고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돈육 업체들도 돼지고기 브랜드가 300여개가 넘는 상황에서 마케팅 포인트가 확실한 기능성 돼지고기에 주목하고 있다. 기능성 돼지고기의 선발 주자인 도드람은 지난 2004년부터 '마늘 먹은 돼지'를 판매하고 있다. 초창기만 해도 마늘 먹은 돼지의 연 매출은 10억원 남짓이었지만, 현재는 120억원을 웃돌 정도로 성장했다. 마늘 먹은 돼지는 육질이 뛰어나며, 특히 콜레스테롤 함량이 일반 고기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도드람 관계자는 "현재 기능성 돼지고기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15% 수준"이라며 "사료 등의 원료가 특성화된 만큼 기능성 돼지고기를 무작정 늘릴 수는 없지만, 고객의 선호 추세가 뚜렷해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진의 '날씬포크'도 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축적억제(CLA) 성분을 함유한 사료로 키운 돼지를 뜻하는 날씬포크는 동물 실험 결과 지방 축적이 33%가량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선진 측은 "지난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1년간 64만 인분이 판매됐다"며 "이는 판매 규모로 보면 15억원 정도인데, 최근에는 월 판매 액수가 6억~7억원 선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선진은 올 하반기에 또 다른 기능성 돼지고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보리로 키운 돼지인 '맥돈'(해드림), 동충하초의 효능을 돼지고기에 담아낸 '동충하초 포크'(수원ㆍ용인축협) 등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기능성브랜드 육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돼지고기는 유행을 타는 측면이 있어 제품의 수명 싸이클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웰빙 트렌드와 부합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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