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일등기업] 시원씨엔씨

폐기물처리 B2B시스템 개발'골치아픈 폐기물 이젠 사이버공간에서 손쉽게 처리하세요.' 환경기업의 정보화처리 전문 벤처기업인 ㈜시원씨엔씨(사장 김영권ㆍ41ㆍwww.seeone.co.kr)는 지난 99년 전공이 다른 전ㆍ현직 교수 5명이 6,000만원을 출자, 회사를 설립할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2년여간의 연구개발끝에 네티즌에게 내놓은 프로그램은 이색적인 창업이력만큼이나 독특하다. 골치덩이인 각종 폐기물을 인터넷을 통해 가장 손쉽고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처리하는 이른바 폐기물 B2B시스템이 그 것. 이 시스템은 '넥소더스(Nexodus)'와 '사이버 폐기물시장'등 2가지로 나뉜다. 4개의 제품으로 구성된 넥소더스는 폐기물 중간ㆍ최종처리업체와 수집ㆍ운반업체를 위한 폐기물 처리 전산화시스템이다. 폐기물의 반입과 재고, 처리에 대한 물량관리와 10여종의 장부를 출력하고 검색 조회하는 것은 물론 회계, 인사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폐기물관련 모든 문서적 처리를 컴퓨터가 척척 처리해 준다. 사이버 폐기물시장(www.wastemarket.co.kr)은 인터넷상의 폐기물처리 거래공간. 폐기물 배출업체가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한 후 전국 수집ㆍ운반ㆍ처리업체들을 검색, 업체별 견적을 요청하면 각 업체가 금액을 산정해 즉시 통보하고 배출업체는 이를 토대로 적정업체를 선정한다. 공개입찰도 가능하다. 이는 사이트상의 업체를 클릭하면 각 업체 담당자의 e메일과 휴대폰으로 견적서 요청과 견적내용이 바로 전해지는 시스템이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배출업체로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고 처리업체는 일일이 배출업체를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이 활성화될 경우 그동안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만연했던 불법 투기와 업체간 담합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환경단체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넥소더스와 사이버 폐기물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넥소더스의 경우 프로그램 구입비용이 최고 1,500만원인데도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 회원 50여개사중 30여개사가 사용을 하고 있다. 4개월째인 사이버 폐기물시장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사도 25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 회원수를 500여개 이상으로 늘려 폐기물 처리건당 또는 처리금액당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각종 환경기자재의 공동 구매를 알선, 10~13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김영권사장은 "폐기물 처리 및 수집ㆍ운반업체가 3,000여개에 달하고 폐기물 배출업체는 무한해 시장성은 대단히 밝다"며 "음지에 놓였던 폐기물 거래시장을 양지로 끌어내 클린한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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