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25일(한국시간) 시작된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2번홀 나무 밑 러프에서 세컨 샷을 하고 있다./애크런(미국 오하이오주)=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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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1ㆍ미국)의 출발은 종전처럼 ‘무난’했다.
그러나 ‘연속 톱10’을 귀국 선물로 준비하려는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의 발걸음은 무겁게 시작됐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매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ㆍ7,360야드)에서 개막된 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
우즈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친 단독 선두 애덤 스콧(호주)에 4타나 뒤진 스코어.
그러나 평범하게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가 이후 무서운 기세로 우승고지까지 내달리는 우즈의 최근 플레이 패턴을 고려할 때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시동은 충분히 걸린 셈이다. 우즈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브리티시오픈은 첫날부터 선두였으나 뷰익오픈에서는 첫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고 PGA챔피언십에서도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우즈가 “선두와 4타밖에 차이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한 것도 그 때문. 종전의 경험상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한 듯 했다.
이에 비해 귀국을 눈 앞에 둔 최경주는 다소 실망스러운 스코어 카드를 만들었다. 버디 2개에 보기가 5개였고 더블보기도 1개 있었다. 7오버파 75타로 78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63위다. 하지만 최경주 역시 막판 투혼을 불사르는 스타일이며 이 대회가 컷 없이 진행되는 만큼 남은 사흘 동안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주전 US뱅크 챔피언십(9위)과 지난 주 PGA챔피언십(7위) 연속 톱 10 진입으로 기세를 올린 그는 “아직 54홀 플레이나 남았다”며 “좀 더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선두에 나선 스콧은 10번홀부터 플레이를 펼쳤으며 후반 9개홀에서만 버디 7개, 보기1개로 6타를 줄이는 신바람행진을 펼쳤다. 10번홀 보기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던 그는 16, 18번홀 버디로 언더파를 만들어 전반을 마쳤다. 이후 1, 2, 3번홀 연속 버디를 작성했고 4번홀 보기 후 5, 6번홀과 8, 9번홀 등 2번의 줄 버디로 7언더파의 스코어를 작성했다. 후반 9개홀에서 파를 기록한 홀은 7번홀 한 개뿐이었다. 세계랭킹 6위의 스콧은 “올들어 가장 잘 치른 경기였다”며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즈와 동반 라운드한 제이슨 고어(미국)가 5언더파 65타로 2위를 기록했고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1타 뒤진 3위에 올랐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2언더파 공동 10위, 필 미켈슨(미국)은 4오버파 공동 56위다.